일리노이 마약성 진통제 사망자 감소세
마약성 진통제로 숨지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일리노이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한 일리노이 주민은 전년 대비 8.3%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4%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숨진 일리노이 주민들은 같은 기간 9.7%가 감소했다. 역시 전국 평균인 3%에 비하면 세 배 가량 많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리노이에서 2023년 기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숨진 주민은 모두 35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에 비하면 317명이 감소한 것이다. 전국 기준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년으로 모두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사상 최대치였다. 이렇게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해 숨진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세를 나타낸 이유에 대해 주보건국은 응급 치료약인 나록손을 주 전역에 보급했고 약물치료단체와 협업해 예방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것 등을 꼽았다. 또 펜타닐 테스트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핫라인 운영 등을 통해 약물중독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이후 주정부는 오피오이드 치료제인 나르칸 약 100만개를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와 병원, 클리닉 등에 배포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는 주경찰은 마약 중독자들을 전문 상담가와 연결해 중독 치료를 받게 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약 사망 사건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자일라진(xylazine)으로 인한 사망자만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자일라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9명으로 전년 대비 6.4%가 늘었다. 자일라진은 말과 소 등 동물에 주로 사용되는 약으로 진정과 마취, 근이완, 진통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의사들이 고양이에게 구토유도제로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마약성 일리노이 마약성 사망자 감소세 마약성 진통제